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비상’…취약 자영업자 13.7% 차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비상’…취약 자영업자 13.7% 차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취약 자영업자’가 13.7%를 차지하며, 금융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 자영업자의 연체 부담은 심화되고 있으며, 중소·비은행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위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01. 전체 연체율 현황과 수치 분석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영업자 금융지원 연장 종료 이후의 관리 방안’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3년 말(1.33%)보다 0.3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입니다. 이들은 연체율이 무려 11.16%에 달하며,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됩니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의 연체율은 3.43%로, 은행권 대비 훨씬 높았습니다. 이는 서민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저신용 자영업자들의 상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02. 취약 자영업자란 누구인가?

금융당국이 분류한 ‘취약 자영업자’는 다음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하는 자영업자를 말합니다.

  • 다중 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
  • 저소득(연소득 3천만 원 이하)
  •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20%)

2024년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차주의 13.7%인 51만 9,000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 총액은 126조 2천억 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2.4%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은 규모 자체도 상당할 뿐 아니라,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03. 자영업자의 구조적 어려움

자영업자는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침체로 큰 피해를 입은 계층입니다. 당시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등의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줄여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부터 이 같은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증했고, 연체율도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대출은 줄고 이자 부담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비은행권의 경우 8% 이상 금리가 흔한 현실에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는 연체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04. 금융당국의 대응과 한계

금융당국은 ‘취약 차주 맞춤형 관리’와 함께 연체율 관리를 위해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기관 등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권 중심으로 신용 회복 프로그램, 대출 전환 지원, 상환 유예 연장 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대책이 자영업자 개개인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소득 자체가 줄어든 상태에서, 일시적인 만기 연장만으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05. 전문가 진단과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을 단순한 개별 상환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영업자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금융 리스크는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은 단순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의 사업 회복 지원, 임대료 부담 경감, 사회보험료 완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참고자료 및 관련 링크

  • KBS 기사 원문 보기
  •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자영업자 금융 리스크 보고서 (2025)
  • 한은 경제연구: 자영업자 부채 증가의 경제적 영향
  •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 안내

📰 작성자: 바오바오 | 무알로그 블로그 금융·경제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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